한편, ‘투표’와 관련한 텍스트의 관계 패턴을 살피는 CONCOR 분석으로 키워드를 그룹화해 본 결과, ‘행위’로 구별되는 키워드단어에는 ‘안되다’, ‘찍는다’, ‘나가다’, ‘싫다’, ‘없다’, ‘귀찮다’, ‘조작하다’ 등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단어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연관된 명사에도 ‘극혐’, ‘거짓말, ‘변명’, ‘단점’ 등 부정적 단어가 ‘응원’, ‘축하’와 같은 긍정적 단어보다 많았으며, ‘벌’, ‘법’, ‘처벌’, ‘불이익’ 등 부당한 행위에 갚음을 의미하는 단어가 많이 등장해 일부 이용자는 선거를 자신을 둘러싼 불합리한 세상을 단죄하는 행위로 인식하고 있으리라 예측한다.
‘대상’과 관련 있는 키워드에는 자신을 둘러싼 주변인인 ‘담임선생님’, ‘엄마’, ‘친구’, ‘아는 사람’, 혹은 자신의 신분을 말하는 ‘고3’, ‘나’, ‘미자’ 등이 등장했다. 이외에도 부정행위를 하는 대상을 부정적으로 일컫는 ‘마피아’라는 키워드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또한 ‘선거’와 관련된 키워드에는 선거 일자와 투표 시간을 일컫는 ‘16일’, ‘4시’, ‘8시’, ‘9시’, 투표에 관한 관심을 표현하는 ‘공약’, ‘투표율’, ‘투표장’, ‘투표권’, ‘나이’도 등장해 대체로 선거에 관한 관심은 낮지만, 일부 10대 이용자는 선거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쁜 기억지우개 이준호 대표는 “10대가 처음으로 참여하는 선거에 당사자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라며 “처음 시도한 내부 비정형 데이터 분석에서 흥미로운 결과를 발견해 해당 분야의 가능성을 느꼈다. 앞으로도 10대들의 생각과 의견을 인사이트로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